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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지르콘을 닮은 보석, 아파타이트(Apatite)

다양한 색상을 지닌 지르콘 중 대표색이면서 보석 시장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컬러를 뽑자면 단연 블루(Blue)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지르콘의 청색감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거나 오히려 종종 지르콘보다 채도가 높은 청색을 보이는 보석이 있는데 이 보석이 바로 아파타이트(인회석:燐灰石, Apatite)이다.

이전 연재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간혹 컬러를 인간에 비유하여 표현하곤 하는데, 블루(Blue)형 사람은 의지의 사람이라고 한다. 

성공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감과 신뢰감을 발산한다. 그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신뢰하며,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직장이나 어떠한 조직에서도 잘 융화되고 포용되는 사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청색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컬러 중 하나이다. 이번 호에는 이러한 청색을 띠는 보석 중 하나인 아파타이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파타이트는 희소하기는 하나 그다지 생소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잘 알려진 모스 경도(硬度, Hardness)의 표본 광물 중 하나이다. 

1812년 독일의 광물학자인 모스(Mohs)는 광물의 경도를 나타내는 방법을 고안해 냈는데, 긁힘에 대한 경도를 10등분하여 화학적으로도 안정하고, 물리적으로도 일정한 10가지의 광물을 선정하였다. 이 중 아파타이트가 모스경도 5에 속한 보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스경도 : ❶활석  ❷석고  ❸방해석  ❹형석  ❺인회석  ❻정장석  ❼수정  ❽토파즈  ❾커런덤(루비, 사파이어)  ❿다이아몬드

아파타이트는 그리스어로 “속이는 것(Deceit)”을 의미하는 “Apate”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아파타이트는 많은 다른 광물들과 외관상 생김새가 비슷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아파타이트는 인산염(燐酸鹽) 광물의 일종으로 화학식은 Ca5(PO4)3(OH, F, Cl)이다. 육방정계(六方晶系)의 결정정계를 갖고 있으며, 위에서 언급 된 바와 같이 경도는 5로 그다지 높지는 않다. 따라서 착용 시나 보관 시 다른 보석들과 마찰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색은 청색 이외에도 황색, 녹색, 보라색, 핑크색, 갈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산출되며, 투명도는 투명(Transparent)에서 반투명(Translucent)이 일반적이다. 

▲아파타이트는 캐츠아이 효과를 띄기도 하는데 사진처럼 주로 갈색이나 청색계열에서 나타난다.

굴절률은 1.634~1.638로 투어멀린의 굴절률(1.624~1.644)과 매우 유사하여 혼동되기 쉽다. 그러나 복굴절률은 투어멀린이 아파타이트보다 높으므로 정밀한 굴절률 측정으로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다. 

또한 복굴절률의 차이로 인해 확대 검사 시 아파타이트와 투어멀린의 더블링의 정도가 달라, 확대 검사 시에도 주의 깊게 관찰하면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밖에도 아파타이트와 혼동되는 보석들을 들자면 토파즈(Topaz), 안달루사이트(Andalusite), 댄버라이트(Danburite) 등이 있다. 

아파타이트는 캐츠아이 효과(Cat’s eye effect)를 띄기도 하는데, 이러한 효과는 주로 갈색과 청색의 스톤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와 유사한 보석들 중에 특히 투어멀린 캐츠아이와 매우 혼동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아파타이트는 성취의욕을 증진시키고, 에너지를 비축해 개방성과 사회성을 이끌어내고, 외향성을 고취하고, 무관심과 소외감을 해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다른 보석과 함께 착용하면 그 보석이 지닌 효과를 더 증가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고 한다.

아파타이트가 산출되는 암석은 다양하며, 보석용 품질은 페그마타이트(pegmatite)에서 산출된다. 캐츠아이 효과가 나타나는 아파타이트는 주로 미얀마(버마)와 스리랑카, 브라질에서 산출된다. 

그 밖의 산출국으로는 러시아(콜라반도), 캐나다. 동부 아프리카, 스웨덴, 스페인, 멕시코 등이 있다.

▲아파타이트의 내포물은 주로 액체 내포물이 대부분이며 사진은 마치 구름이 떠 있는 듯한 미세한 액체 내포물이 산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오른쪽 30X)

■글/ 정영수

(주)한미보석감정원 감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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