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하고 생소한 보석 시리즈 1] 자수정을 꼭 닮은 보석 '래피도라이트(Lepido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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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정을 꼭 닮은 보석 '래피도라이트(Lepidolite)'
지구상에 지금까지 알려진 다양한 보석 중 우리는 몇 가지나 보석 이름을 알고 기억하고 답할 수 있을까? 갑자기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20가지 이상 대답하기가 힘들 것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양한 매체나 경로를 통해 얻어진 학습이나 경험으로 몇몇 가지의 보석들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예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로 언급되는 보석들을 보면, 아마도 대표적인 보석인 다이아몬드를 포함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비취 정도가 다 일 것이다.
이외에 준보석이라 할 수 있는 몇몇 보석들을 포함하더라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정말 다양한 보석들에 비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보석들은 생각 외로 그리 많지 않다.
(주)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 공학박사)은 유색보석 활성화의 일환으로, 이와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보석들 이외에 희소하고 생소한 보석들의 소개 및 감별 특징 등에 대한 연재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보석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주얼리 업계 종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글/ 정영수. (주)한미보석감정원 감별이사. GIA-GG
수정 중에서 가장 가치 있고 선호도가 높은 보석이라고 한다면 단연 자수정일 것이다. 이러한 자수정과 외관이 정말 비슷한 보석이 있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래피도라이트(Lepidolite)가 있다.
외관만 언뜻 보면 망설임 없이 자수정이라고 할 만한 이 보석은 흔하진 않지만 종종 주얼리에 세팅되어 거래되기도 한다. 따라서 (주)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 공학박사)에서는 이에 대한 감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혹시 모를 업계의 혼란과 혼동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래피도라이트(Lepidolite)는 단사정계에 속하며 리튬의 주요한 원료로 쓰인다. 즉, 리튬을 함유한 운모(Mica) 광물이다.
리튬은 오랫동안 질병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어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이 보석을 착용하면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그리고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어원은 비늘(Scale)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Lepidos’에서 유래한 것으로 운모 결정들이 마치 물고기의 비늘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러한 이유로 래피도라이트는 인운모(鱗雲母)라 불리며 때때로 홍운모(紅雲母)라고도 불리 운다. 주된 색은 핑크, 적색, 보라색이며 종종 회색이나 백색을 띠기도 한다.
자수정과 비교하여 래피도라이트의 가장 큰 외관상 특징은 빛의 반사에 의한 윤(Sheen)이 대부분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벽개 방향을 따라 생겨난 수많은 판상의 내포물에 의한 빛의 반사 현상이다. 따라서 밝은 빛에 비추어 이러한 현상이 보이는지 확인해 보면 자수정과의 차이점을 어느 정도 감지할 수가 있다.
또한 한 방향으로 완벽한 벽개의 특성으로 인해 육안으로도 유심히 관찰해 보면 한 방향으로 평평한 벽개면들을 쉽게 확인할 수도 있다.
자수정과 비교할 수 있는 또 다른 특성을 꼽자면 모스 경도(Hardness)를 들 수 있다. 자수정은 경도가 7인데 반해, 래피도라이트는 2.5-3으로 매우 낮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손톱이 2.5로 알려져 있어 어느 정도 인지 가늠이 가능하다. 따라서 거칠게 착용하게 되면 표면에 스크래치나 표면 광택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주요 산지는 미국(캘리포니아)과 브라질이며, 마다가스카르 등에서도 산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