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하고 생소한 보석 시리즈 2] 사파이어를 닮은 보석 '카이아나이트(Kyanite)'
본문
②사파이어를 닮은 보석 카이아나이트(Kyanite)
간혹 컬러를 인간에 비유하여 표현하곤 하는데, 블루(Blue)형 사람은 의지의 사람이라고 한다.
성공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으며, 안정감과 신뢰감을 발산한다. 그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신뢰하며,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또한 직장이나 어떠한 조직에서도 잘 융화되고 포용되는 사람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청색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컬러 중 하나이다. 그러면 청색을 띠는 보석들은 무엇이 있을까?
여러 가지 다양한 보석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가치 있는 청색의 보석을 꼽으라면 단연 블루 사파이어(Sapphire)를 첫 번째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치가 있는 만큼 사이즈가 크면 클수록 가격도 매우 높아 쉽게 구입하거나 쉽게 거래하기도 어렵다.
이와 유사한 컬러의 탄자나이트(Tanzanite)가 있지만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탄자나이트 역시도 저렴하게 구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데 이러한 블루 사파이어와 닮은 보석 중 ‘카이아나이트(Kyanite 또는 Cyanite, 남정석: 藍晶石)’라는 보석이 있다. 사파이어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사파이어 대용으로 종종 거래되고 있다.
카이아나이트(Kyanite)는 1789년 독일의 광물학자인 베르너(Abraham Werner)에 의해 ‘진한 파란색’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Kuanos(Kyanos)에서 유래되어 명명되었다. 대표적인 컬러는 청색이나 그밖에 녹색, 노란색, 회색, 갈색을 띠기도 하고 아주 드물게는 무색도 있다. 외관은 블루 사파이어와 닮았지만 일반적인 보석학적 특성은 많이 다르다.
먼저 경도가 사파이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사파이어는 경도가 9로 일정한 반면에 카이아나이트는 결정 방향에 따라 경도가 다르다.
즉 결정의 장축 방향은 4이고, 이에 수직인 방향에서는 경도가 7.5이다. 또한 벽개(클리비지)가 1방향으로 완전하게 있다. 따라서 벽개 방향에서는 충격에 쉽게 깨질 수도 있고 거칠게 착용하게 되면 표면에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거나 표면 광택이 낮아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또다른 특징은 색의 분포가 균일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많은 스톤이 무색의 조닝이 있어 스톤의 특정한 한 방향에서 관찰하면 육안으로도 무색 부분이 쉽게 인지되는 경우가 있다.
▲카이아나이트는 거의 대부분 기다란 침상 내포물이 존재한다(왼쪽 35X/ 오른쪽 25X). 육안으로도 자세히 살펴보면 느껴질 정도로 빈번하게 내포되어 있는 특징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침상 내포물이 너무 많아 빛의 반사에 의한 특수효과인 캐츠아이(Cat’s eye)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확대 특징으로는 이러한 무색의 조닝 이외에 기다란 침상 내포물들이 거의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침상 내포물은 대개 한 방향성을 갖고 분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침상 내포물이 아주 많은 카이아나이트일 경우에는 캐보션 및 원형으로 연마하여 캐츠아이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카이아나이트는 힐링 효과도 탁월하다고 한다. 특히 영적인 부분에서 논리, 직관을 자극하고 명료한 사고를 도우며, 건강적인 부분에서 인체와 장기의 기를 회복하고 생체자기장을 안정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
카이아나이트는 편암, 편마암 같은 변성암과 이들을 관입한 페그마타이트 맥에서 산출되는데, 좋은 품질의 카이아나이트는 주로 브라질, 케냐, 알프스 산맥에서 산출된다. 그밖에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에서도 산출된다.
카이아나이트는 거의 대부분 기다란 침상 내포물이 존재한다(왼쪽 35X/ 오른쪽 25X). 육안으로도 자세히 살펴보면 느껴질 정도로 빈번하게 내포되어 있는 특징이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침상 내포물이 너무 많아 빛의 반사에 의한 특수효과인 캐츠아이(Cat’s eye)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글/ 정영수
(주)한미보석감정원 감별이사. GIA-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