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하고 생소한 보석 시리즈 5] 터키석을 닮은 보석, '펙톨라이트(Pecto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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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석을 닮은 보석, 펙톨라이트(Pectolite)
청명한 가을 하늘에서 느낄 수 있는 밝은 청색감이 연상될 수 있는 보석 중 반투명에서 불투명한 보석을 꼽자면 12월의 탄생석인 터키석을 들 수 있다. (▶터키석은 터키에서 산출되지 않고 오래전 주요 산지인 이란에서 산출된 터키석이 터키를 경유하여 유럽에 전해져서 유럽인들이 터키에서 온 보석이라 하여 터키석으로 불리워졌다.)
그런데 이러한 터키석의 외관 색상과 유사한 보석 중 펙톨라이트라는 흔하지 않은 보석이 있는데, 이번 호에서는 이 펙톨라이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 보석은 발견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1974년 미구엘 멘데즈(Miguel Mendez)가 도미니카공화국 바라호나(Barahona)주 바오루코(Bahoruco) 군도의 모래사장에서 발견 후 자신의 딸의 이름인 라리사(Larissar)와 스페인어로 바다라는 의미를 가진 Mar를 합쳐 라리마(Larimar)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라리마는 별칭으로 광물학적 정식명칭은 바로 펙톨라이트(Pectolite)다.
이 펙톨라이트는 희귀보석 수집가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보석이라고 알려져 있다.
색상은 회색, 백색, 무색, 핑크색, 녹색, 청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산출되는데, 이 중 가장 가치 있는 색상은 터키석과 같이 청색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경우에 가장 가치 있는 색으로 인정받는다.
화학식은 NaCa2Si3O8(OH)로 삼사정계(三斜晶系)의 결정정계를 갖고 있으며, 경도는 4.5-5로 그다지 높지는 않다.
투명도는 아투명(STP)에서 불투명(O)까지 다양한 투명도를 지니는데, 가장 가치 있는 청색의 펙톨라이트는 거의 대부분 불투명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펙톨라이트는 주로 캐보션(Cabochon)으로 연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외선 형광 반응은 산지별로 다른데, 미국 뉴욕의 버겐 힐(Bergen hill)에서 산출된 펙톨라이트는 장파 자외선(LW UV)하에서 오렌지-핑크(orange-pink)의 형광 반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청색의 펙톨라이트는 육안으로도 매우 특징적인 흰색의 줄무늬를 볼 수 있는데, 마치 터키석에서 나타나는 검은색의 모암(Matrix)과 같은 줄기를 연상케 한다.
단구(斷口)는 목쇄상(木碎狀)에서 불균일상(不均一狀)이며, 광택은 유리광택 또는 견사광택을 띈다.
확대검사에서는 청색 바탕에 흰색의 줄무늬가 매우 특징적인데, 이 흰색의 줄무늬는 마치 터키석에서 나타나는 검은색의 모암(Matrix) 줄기를 연상케 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펙톨라이트는 소유자에게 평온과 지혜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또한 성격이 급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이 보석을 착용하게 되면 신경이 안정되고 몸의 피로가 풀린다고도 알려져 있다.
3월의 탄생석인 아콰마린도 이와 유사한 힐링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마도 푸른 바닷물과 같은 색상들을 지닌 보석들의 공통적인 힐링 효과인 듯하다.
펙톨라이트는 체코,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및 미국(Arkansas, California, Michigan, New Jersey, New York) 등 세계 여러 곳에서 산출된다.
그러나 터키석과 같은 채도가 높은 상질의 블루 컬러는 도미니카 공화국(Dominica Republic)의 로스 추파데로스(Los Chupaderos)에 있는 필리피나스 광산(Filipinas Mine)에서만 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글/ 정영수
(주)한미보석감정원 감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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