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하고 생소한 보석 시리즈 9] 그린 투어멀린을 닮은 보석, '코르네루핀(Korneru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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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투어멀린을 닮은 보석, 코르네루핀(Kornerupine)
코르네루핀(Kornerupine)은 1884년 그린란드(Greenland)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덴마크의 보석학자 안드레아스 N. 코르네루프(Andreas N. Kornerup, 1857~1883)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코르네루프는 그린란드에서 탐험을 하던 중에 걸린 폐 질환으로 2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비록 그렇게 젊은 나이에 사망했지만, 그는 그린란드의 광물 연구에 있어서 존경받는 보석학자이자 지질학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코르네루프(Kornerup, 1857~1883)
코르네루핀은 1884년에 처음으로 발견은 됐지만,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크기의 원석이 발견된 것은 1912년이다. 따라서 보석용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1912년 이후 부터이다.
이 코르네루핀은 보통 투명한 갈색이나 노란색 결정 형태로 발견되며, 매우 희소한 보석으로 발견 당시부터 현재까지 보석애호가나 보석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보석으로 알려져 있다.
▲코르네루핀은 캐츠아이 효과를 띄기도 하는데 사진처럼 가는 침상 내포물로 인해 아름답고 고운 캐츠아이 효과를 느낄 수 있다(오른쪽 15X).
투명하지 않은 스톤 중 침상 내포물이 존재하는 코르네루핀은 일반적으로 캐보션(Cabochon)으로 연마하여 캐츠아이 효과(Cat’s eye effect)를 나타내기도 하고 매우 드물지만 스타 효과(Star effect)를 나타낼 수도 있다.
코르네루핀 중 가장 가치가 높고 희귀한 색은 녹색으로, 주로 스리랑카와 탄자니아에서 산출된다, 그러나 일반적인 컬러는 갈색을 띤 녹색이 대부분이다.
또한 다색성이 강하여 한 스톤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방향에 따라 황록색 또는 적색을 띤 갈색을 나타내기도 한다.
▲대부분의 투명한 코르네루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진과 같은 액체 내포물이 흔하게 관찰된다(오른쪽 25X).
이러한 점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석 중 다색성이 강한 안달루사이트(Andalusite, 홍주석: 紅柱石)와도 닮은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화학식은(Mg,Fe)(Al,Mg,Fe-)9(Si,Al,B)5(O,OH,F)22이며, 사방정계의 이 보석의 모스(Mhos) 경도는 6-7이다.
벽개(클리비지)는 1방향으로 양호(조금 어렵게 깨지는 경우)하여 주얼리에 세공하여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또한 코르네루핀은 굴절률이 1.667~1.680으로 이와 굴절률이 거의 같고 외관 색상도 비슷한 엔스터타이트(Enstatite)와 혼동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투어멀린(Tourmaline) 또한 굴절률은 이보다 조금 낮지만 외관 색상이 비슷하여 역시 혼동되기 쉽다. 단구(斷口)는 패각상(貝殼狀)이며, 광택은 유리광택을 띈다.
이 코르네루핀은 많은 희귀한 원석들과 마찬가지로 크기가 크면 클수록 가치는 매우 높아진다, 예를 들어 1캐럿의 코르네루핀을 구입하는 것보다 2캐럿의 스톤을 구입하는 데 약 4~5배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이 코르네루핀은 오랫동안 인간의 의심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믿어왔다고 한다.
또한 기분이 우울하거나 심신이 허약할 때 이 보석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피로가 풀리고 안정을 되찾는데 효과적이다. 이 스톤은 정신을 고양시키고 올바른 판단력을 이끌어 이 보석을 소유한 사람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종종 명상에 사용되어 사람의 마음을 깨우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준다고 한다.
코르네루핀은 마다가스카르, 스리랑카,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서 주로 산출된다. 이 중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서 채굴되는 원석 중에는 캐츠아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있다. 그밖에 그린란드, 캐나다 등이 있다. 스타 효과가 나타나는 코르네루핀은 미얀마의 모곡에서 발견되지만 매우 희소하다.
■글/ 정영수
(주)한미보석감정원 감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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